성탄 팔일 축제 제5일 - 성령에 이끌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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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팔일 축제 제5일 - 성령에 이끌려 ……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마리아의 노래'(루카 1, 46-55, Magnificat), '즈카리아의 노래'(루카 1, 67-79, Benedictus)와 더불어
루카복음의 3대 찬미가인 '시메온의 노래'(Nunc Dimittis 눈 감기 전 드리는 노래)가 등장한다.
평생을 하느님을 기다리던 시메온이 눈 감기 전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만난다.
그 만남에서 서로 반대되는 요소의 통합을 본다.
- 노인과 아기의 만남, 구약과 신약의 만남, 오래된 갈망과 새로운 성취의 만남,
- 평생을 이어 온 노인의 구원 갈망이 갓난아기로 태어나신 하느님을 만나는 기쁨,
- 만민 앞에 마련된 구원의 기쁨과 그로 인해 한 여인이 겪을 칼에 찔리는 아픔,
-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는 분, 계시의 빛이자 반대 받는 표징이 함께 제시된다.
대립되는 양극이 예수님 안에서 통합되는 원동력이 무엇일까?
서로 반대되는 요소들의 갈등으로 엮인 우리 삶을 통합하는 힘은 무엇일까?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성령에 이끌려"라는 구절에 주님을 만나는 원동력, 통합의 힘이 암시된다.
늙도록 지속된 긴 기다림의 힘, 성전으로 이끈 힘, 의롭고 경건하게 살게 한 힘,
무엇보다 두 팔에 아기 예수를 안는 만남을 이끄신 힘은 "성령"이었다.
성령께 순응함은 글로 쓰인 계명과 약속을 준수할 뿐만이 아니라
글로 쓰이지 않은 말씀, 즉 내면에서 들리는 성령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는 모습일 것이다.
모든 환경에서 자신의 생각을 넘어서서 성령의 소리를 듣고 그 이끄심을 따를 때
가난한 모습으로 아기를 봉헌하는 요셉과 마리아를 발견하고,
그들이 봉헌하는 갓난아기 안에서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한다.
성령에 이끌려 살 때, 눈 감기 전 아기 예수를 품에 안는 사건이 벌어진다는 기쁜 소식이다.
[출처] 말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