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간 금 -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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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3주간 금 -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너희는 죄악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독서)
사람이 죄악으로 비틀거리는 상황에서 하느님께 돌아오면,
하느님도 사람에게 돌아서서 마음을 고쳐주고 사랑해 주시리라는 약속이다.
회심의 필요성과 회심해야 할 이유를 일러주는 말씀으로 들린다.
돌아갈 이유가 분명하지 못하다면 회심은 번거롭고 무거운 짐이지만,
이유가 분명할 때, 하느님께 돌아가는 회심의 여정은 희망찬 구원의 길이다.
호세아 예언자가 전하는 회심을 할 이유는 한마디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었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복음)
인간의 하느님 사랑은 하느님의 인간 사랑에 대한 응답이다.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한 근본 조건은 하느님을 대신하는 것, 즉 우상을 섬기려는 마음의 포기다.
물질적 성공, 사회적인 지위 등 우리 손으로 성취한 것에 매여있으면 그것이 우리 주인이 된다.
그러한 노예 상태에서는 하느님도 이웃도 보이지 않기에 사랑은 헛된 구호에 머문다.
그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어 하느님만이 주인이어야 하느님을 사랑하게 된다는 말씀으로 들린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느님 한 분만 주인일 때 이웃도 그분이 만드신 존재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때 하느님이 만드신 본래의 세상 모습이 드러난다.
그러기에 사랑은 무거운 짐과 같은 의무가 아니라 사람됨을 회복하는 권리다.
마더 테레사에게 사랑의 의무가 얼마나 중요하냐고 물어보자, 성녀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에게는 사랑의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권리가 있을 따름입니다.
죽음의 그늘진 모든 이들을 찾아가 그들을 생명의 하느님께 편히 맡겨드리는 행동은
의무가 아니라 우리가 누리어야 할 권리입니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