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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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간 화요일
요한 16,5-11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예수님께서 떠나가신다는 말씀에 제자들은 근심에 겨운 나머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한다.
이 "떠나가심"의 의미를 진지하게 물을 수 있게 될 때에야
그들은 비로소 이 슬픔을 극복하게 된다. (TOB)
주님의 떠나가심, 곧 죽으심과 승천의 의미를 묻지 않으면 슬픔과 근심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내 삶에서 주님의 부재(不在)를 느낄 때는 근심에 빠지기보다는 그 의미를 물을 때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주님께서 '내가 떠나고 보호자께서 오실 것'을 말씀하신 시점은 당신의 죽음 직전이었다.
떠나가심은 죽으심, 곧 목숨을 바치시는 희생의 예고였고,
그 희생으로 성령께서 오셔서 성령을 통하여 제자들과 함께 계시게 된다.
주님의 떠나심은 이처럼 죽으심과 승천하심을 동시에 의미한다.
예수께서 죽으시고 승천하여 성령을 보내주시겠다는 말씀은
당신의 빈자리로, 당신의 삶과 운명으로 우리를 초대하시는 말씀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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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과 해방을 되새기게 하는 마더 테레사의 기도:
"나를 해방시켜 주소서
존경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사랑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칭찬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명예로워지려는 욕망으로부터
찬양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선택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조언을 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인기를 끌려는 욕망으로부터
모멸 받는 두려움으로부터
경멸 받는 두려움으로부터
질책당하는 고통의 두려움으로부터
비방당하는 두려움으로부터
잊히는 두려움으로부터
오류를 범하는 두려움으로부터
우스꽝스러워지는 두려움으로부터
의심받는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해방시켜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