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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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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0-08-14 09:39   조회: 6,264회

본문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이 말씀은 가톨릭교회나 정교회가 혼인을 남자와 여자의 개인사(俗事)를 넘어서서

하느님이 맺어주시는 성사(聖事)로 여기는 근거가 된 말씀이다.

하느님께서는 보잘것없는 인간에게 한결같이 충실하신 바(첫 독서 참조),

하느님의 갈라짐 없는 인간 사랑이 혼인의 단일성과 불가 해소성의 근거다.

하느님의 충실하심을 도외시한 채 혼인을 남녀의 일로만 간주하여 자신들이 맺고 풀려 할 때

하느님께서는 거기 계시지 않는다. 결국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떠난다.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시는 하나 됨을 위해서는 먼저 떠나야 한다.

혼인이 실패로 돌아가는 적지 않은 경우, 문제의 뿌리는 떠나지 못한 집착에 있다.

떠남은 부모를, 자신의 편견이나 선입견을, 근본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탈출하는 여정이다.

자신의 본능을, 고독을, 노예 상태의 땅을 떠나는 여정은

하느님이 마련해 주시는 짝(창세 2, 18)을 만나 둘이 한 몸을 이루는 신비에 이르른다.

혼인의 성사성은 하느님께서 맺어주신다는 믿음으로 둘이 하나 됨을 보장한다.

하나 됨의 길은 하늘을 떠나 땅으로 내려와 인간과 하나 되신 하느님의 길이자,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이르러 아버지와 하나 되신 예수께서 가신 길이었다.

이렇게 혼인의 성사성은 예수님께서 앞서 가신 하늘 나라로의 여정에 합쳐진다.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주님의 말씀은 남녀는 반드시 혼인해야 한다는 기존 유대교의 가치를 뛰어넘는다.

하늘 나라를 위한 독신은 허락된 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실재다.

사람에 대해 한결같이 충실하신 하느님이 혼인의 바탕이듯, 독신의 바탕이다.

혼인이나 독신이 그 자체보다 궁극적인 목적, 곧 하느님과의 하나 됨이 근본이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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