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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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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제24주간 목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0-09-17 11:03   조회: 6,229회

본문

연중제24주간 목요일


 -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죄인인 여자가" 예수님 발 앞에 엎드리기까지 얼마나 갈등했을까?

자신의 내부에서 회한과 번민과 망설임과 의심을 넘어서야 했고,

외부로부터의 비난과 경멸의 눈빛과 적대감과 직접적 방해까지 받았을 것이다.

지엄한 바리사이의 집에 감히 뛰어드는 '무단 침입'의 용기를 내기란 쉽지 않았으리라.

그 난관에도 불구하고 주님 앞에 엎드리기까지는 저분이 나를 용서하시리라는 믿음,

내 인생을 새로 시작하게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이 이 모든 난관을 넘어서게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만난 주님께 무슨 말을 할까? 어떻게 용서를 청할까?

통회하는 여인은 당시 여인들의 삶에서 최상의 가치로 여겨진 향유를 준비하였다.

인생을 새로 시작할 수만 있다면 향유로 어찌 마음을 다 표현하리오.

그래 나의 눈물, 나의 머리카락, 나의 입맞춤, 내 온 존재를 드리니...

성경에서 밝히지 않은 여인의 이름은 "예수님을 많이 사랑한 여인" 아닐까?

용서받기 위해 긴 말이나 구구한 변명은 필요 없다.

나를 용서하시리라는 믿음, 내 삶을 새롭게 시작해 주시리라는 진실한 믿음이면 넉넉하다.

여인을 보시는 예수님의 심정을 헤아려본다.

용서받음으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갈망으로 발 앞에 엎드려 흐느끼는 여인을 보시며,

여인의 범죄와 세인의 평가 등이 아니라 인간 자체에 대한 연민이 마음 가득하셨으리라.

아울러 사람을 이토록 변화되는 존재로 지으신 아버지에 대한 흠모의 정이 가득하셨으리라.

인간에 대한 사랑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바로 여인의 존엄성을 회복시키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르신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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