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본문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맞아들였다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성령으로 말미암은 잉태를 받아들인 마리아, 천사의 명에 따라 그 마리아를 받아들이는 요셉.
그 받아들임에서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는 신비, 사람이 하느님과 결합하는 길이 열린다.
마리아와 요셉을 이끄셨던 성령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말씀을 따라 새로이 태어나게 하신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잉태케 하시고 태어나게 하신 그 같은 성령을 통하여
영적 출신으로 재생하게 되었습니다." (성 레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성령을 받아들이는 마리아와 천사를 통해 전해진 주님의 명을 받아들이는 요셉처럼
우리가 주님의 영,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때 말씀이 우리 안에서 사람이 되신다.
그 받아들임에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신비가 이루어지고,
우리가 하느님 안에 살게 되는 신비가 이루어진다는 말씀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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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임’은 지금 이 순간 경험하는 것을 단순하게 끌어안을 때 가능합니다.
그것은 심오한 치유력을 갖고 있습니다.
진정한 받아들임이란, 해로운 행위를 그저 용납하거나 부정적인 결론으로 치닫는 것이 아닙니다.
또 그것은 개인적 결함에 관한 어떠한 결론을 믿어버리는 것도 아닙니다.
진정한 받아들임이란 ‘현재 순간의 상태’라는 실재를 인정하고
그것에 마음을 여는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스스로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큰 지혜와 삶에 대한 연민의 마음으로 응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타라 브랙, 받아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