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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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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간 금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01-30 14:57   조회: 6,508회

본문

연중 제3주간 금 -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하느님 나라의 성장을 농사일에 비춰 일러 주신다.

파종 후 농부는 "그것이 어떻게 자라는지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따라서 땅에 떨어진 씨앗은 열매를 맺기까지 침묵과 인내의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외견상 '죽은 듯이 보이는 시간'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침묵 시간, 참으로 견디기 힘든 시간을 뜻한다.

추수 때에 이르러서야 실상 이 침묵의 시간이 풍요로운 은총의 시간이었음을 깨닫는다.

"여러분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 약속된 것을 얻으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독서)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긴 기다림 후의 농부의 놀람과 기쁨이 겨자씨의 비유로 이어진다.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고" 보잘것없는 씨앗 속에 큰 나무의 생명체가 담겨있다.

하나의 씨앗이 땅에 감춰져 있을 때의 왜소함과 다 자란 후 넉넉함의 대조는

예수님의 말씀과 삶을 통해 시작된 하느님 나라의 거역할 수 없는 힘을 드러낸다(주석성경).

성경 전반은 하느님께서 작은 이를 선택하시는 메시지를 반복하여 전한다.

형 카인이 아니라 동생 아벨의 제사를 받으신 하느님께서는

힘센 에사우가 아니라 약한 야곱을, 야곱의 열두 아들 중 어린 요셉을 선택하시고,

이사이의 잘 생기고 키가 큰 건장한 아들 일곱이 아니라 막내 다윗을 선택하셨다.

유다의 명망가가 아닌 시골처녀 마리아를 통해 강생하신 주님께서는

권력자들이나 율법학자나 재력가들이 아닌 어부와 노동자들을 제자로 선택하셨다.

말씀이신 예수님 자신이 하느님의 나라 씨앗 아닐까?

너무 작아서 버려진 듯 보이는 죽음의 시간을 거쳐가는 씨앗은 예수님의 운명을 닮았다.

그 씨앗 속에, 말씀 속에 욕심과 죄와 죽음의 고리를 끊는 생명이 있다.

진정한 해방과 희망이 담긴 그 씨앗이 우리게 주어졌다고 주님께서 이르신다.

불안하고 작게만 보이는 우리 안에 생명을 담은 씨앗이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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