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3주간 금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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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주간 금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어떤 피든 피를 먹는 자는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레위 7, 27)라는 계명을
철저히 지키던 유다인들은 당신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라는 예수님 말씀에 경악하였다.
당신을 믿으라거나 인격을 신뢰하라면 모를까, 살과 피를 먹으라니?
"이 극단적으로 보이는 사실적인 표현에는 신앙의 본질이 담겨있다.
당신과 일치할 방편으로 예수님이 남기신 "피와 살 "은
육신을 구성하는 총체로써, 인격의 전체성을 의미한다.
이 말씀은 예수님을 우리 내면에서 막연히 상상하는 어떤 존재가 아니라,
우리 밖에 실재하는 구체적인 한 인격으로서 받아들이라는 의미다."(A.Vanhoye)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먹는다"라는 표현에 쓰인 동사 "trogein"은 "십어 음미한다"라는 의미다.
십는 행위는 영성적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되새겨 나와 말씀이 하나로 합체되는 것을 의미한다.
십자가 희생에서 완성된 예수님을 되새길 때, 그분이 우리 마음만이 아니라 육신에, 인격 전체에 스며든다.
그렇게 예수님과 결합되어 예수님을 통하여,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 안에서의 삶이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라는 말씀의 뜻으로 들린다.
간혹 영성 생활에는 모든 것을 내면화 시키고, 외적인 것을 경시하려는 유혹이 따른다.
오늘 주님 말씀은 내적 신앙의 외적 징표인 성사에 충실함으로 우리를 초대하신다.
성체성사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며 그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주님 안에 머무르는 하나 됨이 이루어진다.
그 하나 됨이 곧 영원한 생명, 하느님의 생명, 하느님의 사랑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 이르신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출 처] 말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