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회원가입  |   로그인  |   오시는 길
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말씀의 숲
영성의 향기 말씀의 향기 수도원 풍경 세상.교회의 풍경 기도자리
말씀의 향기

성주간 화 -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5-04-16 09:15   조회: 564회

본문

성주간 화 -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독서)

 

힘을 다 쓰며 노력한 일들이 헛일이 될 때 고생한 시간이 허망하기만 하다.

그럴 때 허무한 삶을 보며 절망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변화의 기회도 된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헛됨 가운데 자신의 "권리와 보상"이 하느님께 있음을 고백할 때

하느님의 비추심(조명)이 시작되어 "민족들의 빛"이 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복음)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긴 이유는 자신의 "권리와 보상"이 자신에게 있다고 여겼기 때문 아닐까?

그렇게 자기 식으로 자기를 위해 추구한 일들이 헛수고로 돌아가자 스승을 팔아넘긴다.

삶의 권리와 보상이 하느님께 있다고 고백한 야훼의 종(독서)"민족들의 빛"으로 세워짐과 달리,

삶의 권리와 보상이 자신에게 있다고 여겨 스승을 팔아넘긴 이에게 "때는 밤이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제자에게 배반 당하는 예수님 심정 역시 허무하고 절망감이 드셨을지 모른다.

그러나 유다와 달리 삶의 권리가 아버지에게 있음을 고백함으로써 자신과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신다.

아들의 영광이자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빛으로 밤의 어둠이 사라진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그곳이 어디이기에 공생활 내내 당신을 따르던 제자들조차 가지 못하는 곳일까?

아버지가 계신 그곳은 아들이 죽음을 통과하여 가시는 곳이자,

아들의 영광이 드러나는 부활 후에야 제자들도 따를 수 있는 곳이다.

그러기에 지금 당장 주님을 따르겠다고 장담하는 베드로에게 이르신다.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예수님을 "세 번 모른다고" 말하지만,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베드로의 여정이 예고된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소위 '인간적인 결함과 한계'를 허용하신다.

당신을 외면하는 신앙인에게도 다시 기회를 주시는 주님의 자비가 느껴진다.

당신을 세 번 부인하는 베드로까지 다시 받아 주시는 주님이 어둠 속의 빛으로 다가오신다.

 

[출처] 말씀에

해뜨는 마을 l 영보자애원 l 영보 정신요양원 l 천안노인종합복지관
교황청 l 바티칸 뉴스 lCBCK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l 한국 천주교 주소록 l 수원교구
우. 13827 경기 과천시 문원청계길 56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56 MunwonCheonggyegill Gwachon-si Gyeonggi-do TEL : 02-502-3166   FAX : 02-502-8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