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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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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03-26 09:51   조회: 6,208회

본문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잉태가 예고되는 말씀에서 주어로 '천사'와 '마리아'가 교대로 등장한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씀을 주고받는 과정은 지속적인 대화를 상징한다.

이 대화를 통해 조금씩 말씀을 알아듣고, 점진적으로 하느님의 신비가 사람과 결합한다.

이런 대화는 작자인 복음 사가 루카의 하느님 체험 과정으로 본다(G. Zevini).

듣고, 묻고, 다시 듣고, 응답하는 대화 가운데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가 무르익는다.

그 열매가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신 신비였다.

사람이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가 기도라고 하는데, 그 기도의 원형을 이 장면이 보여준다.

마리아의 대화, 즉 기도의 마무리는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였다.

그리스도 역시 세상에 오셨을 때에 "하느님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제2독서).

구원의 역사에서 결정적 순간에 고백한 마리아와 예수님의 말씀은 놀랍게도 일치한다.

그 일치점은 '자신의 인생에 하느님의 계획을 받아들인 점'이었다.

내 입장에서 내 생각에 묶여 내 주장만 계속할 것이 아니라,

일상에 담긴 하느님의 계획을 살펴보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의 뜻을 물어보고, 그 속에 담긴 말씀을 듣고,

희망과 좌절과 기쁨과 의문을 주님께 말씀드리고, 주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여정을 통해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는 신비가 재현된다.

"인간은 저마다 자신의 광채를 지니고 있다.

두 사람이 마음으로 만나면, 이 빛이 서로 합쳐 하나의 광채가 된다.

이것이 수태이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구세주의 어머,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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