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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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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05-03 09:14   조회: 6,308회

본문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늘 하느님을 아버지로 대하는 모습을 보며 제자들은 예수님의 아버지를 뵙고 싶어 한다.

"아버지를 뵙게 해 달라"라는 필립보의 바람은 믿는 이들 대부분의 바람이다.

믿음의 대상인 절대자 하느님을 뵌다면 확고하게 신앙이 정립될 것 같아서다.

그런데 구약에서 사람들이 하느님의 얼굴을 보면 죽는다.

"내 얼굴을 보지는 못한다. 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살 수 없다." (탈출 33, 18)

절대자 앞에 선 유한자의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드러내는 말씀으로 들린다.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아들 예수를 통해 당신의 얼굴을 인간에게 보여주신다.

보여 주실뿐만 아니라 예수님 안에 머무르시며 직접 일하신다.

필립보의 물음과 예수님의 대답으로 이루어진 말씀에서 "믿음"이란 단어가 4회 등장한다.

예수님 안에 하느님이 계시고, 하느님 안에 예수님이 계신

'상호 내재'의 신비는 이해에 앞서 믿음이 요구되는 신비이기 때문이리라.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 예수님 안에서 일하시는 신비를 믿는 이들은

예수님의 일, 곧 예수님 안에 계신 하느님의 일을 하게 된다.

주님의 일은 사랑이니, 사랑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일을 하고, 우리 얼굴은 하느님의 얼굴이 된다.

그때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듯",

우리 얼굴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난다는 말씀으로 들린다.

그렇게 예수님과 내가, 하느님과 내가 하나가 되는 신비로 말씀은 우리를 초대한다.

**************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현대인들 또한 신자들에게 그리스도에 관하여 ‘말해 달라’는 요청뿐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그분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분의 얼굴을 빛나게 하는 것이 바로 교회의 사명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자신이 먼저 그리스도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우리의 증언은 지극히 부적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주님의 얼굴 위에 굳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새천년기 16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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