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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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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7주간 월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05-17 10:20   조회: 5,970회

본문


부활 제7주간 월 -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말씀의 배경은 예수께서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과 나누는 상황이다.

제자들은 아마도 약 3년간 예수님과 더불어 지낸 후에야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들었고 이제 믿겠다고 고백한다.

신앙의 여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음을 행간에서 읽는다.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신앙의 여정에서 당신에 대한 믿음이 분명해진 듯한 바로 그때,

이제 주님을 알 것 같은 순간, 주님을 버리고 흩어질 때가 닥친다는 말씀이다.

그렇듯 신앙은 어둠을 통해서, 밤을 거쳐 가는 여정이다.

믿음의 기반이 흔들리고, 믿었던 모든 것이 허무로 돌아간 후

어둠의 끝, 인간의 심연에서 진정한 믿음이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말씀으로 들린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눈에 보이던 사실들이 다 부질없는 허상으로 하나하나 흩어지고,

다만 아버지 한 분만 내 앞에 계실 때에 홀연히 새 세상이 열린다.

그제야 어두운 밤은 정화를 위한 은총의 시간이었음이 드러난다.

그때 제자들에게 일러주셨던 주님의 말씀이 가슴 깊이 울려올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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