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간 목요일
본문
부활 제4주간 목 -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예수님을 구원자로 이스라엘에 보내셨습니다." (독서)
구세사 전체는 하느님께서 아들 예수를 세상에 보내시는 과정이었음을 바오로가 전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는 거절과 반항이 늘 뒤따랐다.
- 이집트에서, 시나이 산 아래서, 사막에서, 가나안에서, 왕국을 이루고도, 나라가 망해 유배를 가면서도 ...
이런 과정 끝에 오신 구원자 예수님을 사람들은 어떻게 맞아들였을까?
"제 빵을 먹던 그가 발꿈치를 치켜들며 저에게 대들었습니다." (복음)
사람들의 거절과 반항은 여전했고 그 정점에 유다가 있었다.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맞아들이기가 어찌 이리 힘들까?
거절과 반항을 넘어 주님을 맞아들이는 길은 어디 있을까?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구세사의 의미는 죽음과 부활에 의해서 드러난 신비였다.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통하지 않고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이해하지 못하고 맞아들이지 못한다.
자신의 고정 관념에 죽고 주님께서 파견하신 이들의 선포를 맞아들이는 이들이 부활을 체험한다.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관한 말씀을 믿음으로 체험한 이,
죄에 죽고 은총으로 부활하는 세례를 체험한 이는 주님을 보내신 하느님을 맞아들인다.
이렇게 하느님과 예수님을 맞아들이는 이들은 이제 하느님과 하나가 된다.
그러기에 이렇게 이루어지는 성화(聖化 Sanctificatio)를 다른 표현으로
신화(神化 Deificatio)라고 부른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999항 참조).
사람이 하느님처럼 되는 신비가 놀랍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