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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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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9주간 금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06-04 16:47   조회: 5,738회

본문


연중 제9주간 금 -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어찌하여 율법 학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사람들은 메시아를 "다윗의 자손"으로 기대하였다(2사무 7, 12-14; 시 89, 19-29 참조)

사람들은 이 메시아가 바로 예수님이라고 보았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주님께서 내 주군께 하신 말씀"(시편 110, 1 )이라는 구절로 이 주장을 반박하신다.

대부분의 성서학자들은 이 시를 다윗이 썼는데, 앞의 "주님"(야훼)은 하느님, 뒤의 "주군"은 메시아로 본다.

그렇다면 다윗은 자기의 자손을 두고 주님(메시아)이라고 부른 셈인데 이는 모순이 아니냐는 예수님의 질문이다.

이 모순 앞에 현실과 신앙의 관계를 돌아본다.

지상의 존재로서 예수님은 다윗 가문 출신이다(마태 1,1 참조)

그러나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을 넘어 하느님의 아들, 곧 "주님"이시다.

다윗의 자손이며 다윗의 자손이 아닌 분, 사람의 아들이며 하느님의 아들이신 분, 이 신비는 믿음의 영역이다.

세상의 관념, 물리적 영역, 자신의 틀을 고집하며 예수님을 정의할 수는 없다.

자기 밖으로 나와 영원하신 분을 체험할 때 신앙의 신비가 밝혀진다.

신앙은 현실의 유한성을 넘어서서 영원한 존재를 받아들일 때 열리는 무한한 세계다.

유한성을 넘어서는 열쇠가 바로 메시아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이고, 성경은 그 실재를 담고 있다.

그러기에 성경 전체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고,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낸다.

성경의 모든 사건이나 말씀은 예수님을 드러내고 예수님과의 만남을 향하듯

일상에서 벌어지는 만남과 사건과 이야기에서 예수님을 볼 때

말씀은 일상 가운데 예수님을 드러내며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다.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다."

자기 밖으로 나와 은총을 체험하는 이들은 주님의 말씀(Rhema)에서 기쁨을 체험한다.

이 구절의 "말씀"이란 단어는 '로고스(Logos, λόγος )'가 아니라 '레마(Rhema, ῥῆμα)'다.

일반적으로 성경에 쓰여 있는 말씀은 '로고스'로, 이는 쓰여 있는 말씀이다.

이와 달리 '레마'는 '입으로 나온 말씀, 이야기된 말씀'이라는 뜻인데,

특정한 시간과 상황에 맞춰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이다(마태 4,4; 로마 10, 17; 루카 3, 2;5,5).

말씀을 고정된 틀에 넣지 말고 지금 여기서 성령을 통해 건네시는 초대로 들으라는 의미다.

"성서 말씀은 쓰인 채로 고정된 것으로만 대하기보다

예수님을 향해 열려있는 것으로 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말씀은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내내 수수께끼로 남아있을 것이다."(A. Vanho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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