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2주간 토요일
본문
연중 제12주간 토 -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치유를 간청하는 이에게 이르신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라는 말씀은
믿음이 병을 낫게 한다는 말씀이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 10, 27)는 일반적인 당시 사람들의 믿음을,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 9, 23)는 의미로 해석하시는 말씀이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하느님과 비슷하게 된다.
예수님에게 믿음이란 전능한 힘, 불가능한 것을 성취할 수 있는 힘이다.
어떤 확신이든 모두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아니다.
믿음은 확신의 특수한 종류로, 선한 확신이며 참된 확신이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선하시며 악을 이기시리라는 확신이다.
믿음과 반대되는 것은 그러므로 숙명론이다.
"어쩔 수 없지, 세상을 바꿀 수 없어" 등으로 표현되는 숙명론은
하느님의 능력을 믿지 않는, 하느님께 희망을 걸지 않는 사람들의 말이다.
예수님의 치유는 이러한 숙명론에 대한 믿음과 희망의 승리다.
예수님은 믿음의 창출자였다.
일단 믿음이 창출되고 나면 그 믿음은 다른 사람에게로 전파된다.
예수님 자신의 확신이 사람들 안에 이 믿음을 일깨웠다.
그렇게 믿음을 통해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해방시키는 역사가 이루어졌다.
(앨버트 놀런, 그리스도교 이전의 예수, 57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