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7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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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7주간 금 -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타인의 훌륭함에 무의식적인 거부감을 보이는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 모습이다.
그들은 왜 동향인 예수님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기보다 못마땅하게 여겼을까?
복음에 따르면 그들은 자신이 아는 사실(목수의 아들)을 기준으로 예수님을 판단했다.
그 근본에는 '자기 자신'이 깔려 있다: 자기가 아는 지식, 자기 체험, 자기 느낌, 자기 생각, 자기 의견...
자기 자신에게 매여있는 한, 말씀을 듣든 기적을 보든 진정한 만남의 문은 닫힌다.
자기 감옥에서 자기중심이라는 사슬에 묶이면 언제든, 무엇에 대해서든 "못마땅해하는" 소리를 낸다.
오늘도 자기주장으로 타인에게 문을 닫고, 서로가 못마땅히 여기는 소리로 세상이 시끄럽다.
그렇게 신뢰를 상실한 곳에서 하느님의 현존이 빛나는 징표(기적)를 보기 힘들다.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소아적 자기에게 묶여 "못마땅해하는" 소리를 내며 웅성대지 말고
자기중심이라는 사슬에서 풀려나 자기 밖으로 나가라는 초대,
자기 소리가 아닌 하느님 말씀을 들으라는 초대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