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2주간 금 - 예수님께서는 빵을 나누어 주셨다.
본문
부활 제2주간 금 - 예수님께서는 빵을 나누어 주셨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예수님의 공생활 기간에 벌어진 빵을 많게 하신 이야기를 부활 시기에 전하는 의도는
수난과 부활의 신비에 비춰 볼 때 공생활 시기에 빵을 나눠주신 사건의 뜻이 제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나누어 주신 빵은 당신 자신의 표징이었다.
이 차원에서 예수님은 빵의 의미를 직접 이렇게 설명하신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요한 6, 35)
죽으심과 부활에 비추어보면,
예수님의 죽으심은 우리에게 당신을 내어주신 사건으로, 빵을 나누어 주셨던 표징을 직접 실행하신 실재였다.
부활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는 생명을 예수님이 누리고, 우리에게 그 생명을 주시는 실재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사람들의 박수와 영광을 피해 혼자서 산으로 물러가시는 모습에
골고타 산으로, 십자가 위로 오르시는 주님의 모습이 겹쳐진다.
먹어야 하는 빵의 문제를 먹히시는 빵이 되심으로 답하신 주님이 보인다.
그것이 성체성사에 담긴 파스카의 신비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