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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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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3주간 금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09-10 09:42   조회: 5,368회

본문


연중 제23주간 금 -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예수님의 이 질문에 대해 성경 본문에 즉답은 없다.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보는 까닭은,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비난할 때, 나 자신이 더 크고 우월한 존재처럼 느껴지기 때문"

이라는 풀이(E. Tolle)에 공감이 간다.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며 남의 티를 탓하는 주체는 '나 - 왜소한 자아인 ego'다.

그런데 '나 ego'라는 관념은 '남'이라는 관념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

더 나아가 경쟁적 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가 상대방보다 더 우월해야 한다.

내가 중심이 되어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Ego의 이 무의식적인 행동양식의 결과로

다른 사람의 잘못을 찾아내 비난하는 자기중심적인 충동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충동에 따라 자신의 모습은 보지 못한 채 타인을 비판하는 태도에는

자신은 타인과 같은 결점을 지니지 않았다는 환상이 감춰져 있다.

이 환상은 자신은 타인과 다르고, 타인 보다 훌륭하다는 환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그러한 환상들은 결국 자신의 본래 모습(하느님의 피조물로서의 존엄한 나 - the Self)을 잃어버리게 한다.

본래의 자신을 상실한 채 지속하는 타인에 대한 비판은 어두운 푸념이자 비명일 뿐이다.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라는 말씀은

생존을 위한다는 구실로 원망만 계속하는 이기적이고 왜소한 ego를 내려놓고

사랑과 자비의 큰 나(the Self),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제 모습을 찾으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세상을 투쟁과 원망, 분노와 공포와 적대감의 운동장이 아니라,

이해하고 감사하며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기쁨의 잔치로 변화시키라는 초대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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