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5주간 목요일
본문
연중 제25주간 목 -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헤로데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제자들, 바리사이들, 고향 사람들, 세리, 병자, 과부, 고위층, 이방인 등등
만남의 동기도 참으로 다양하다: 두려움, 호기심, 자기 과시, 개인적 청원이나 진리에 대한 갈망 등등
그런데 모든 만남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하였다.
예수님을 만나서 인생이 바뀐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실망하거나 분노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 차이는 만남에 대한 태도나 만남의 동기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예수님을 만나서 말씀을 듣고 따르려는 이들, 그러기 위해 자기를 버리려는 이들은 삶이 바뀐다.
- 그물을 버린 제자들, 재산을 버린 자케오, 이전의 삶을 버린 여인들과 바오로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을 만나서 호기심을 채우거나 이득이 되는 무엇을 얻으려는 이들은 실망한다.
- 불안을 진정시키려는 헤로데나, 덕을 보려던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 자기주장을 합리화시키려던 바리사이들...
오늘도 예수님을 만나려는 사람들, 만났다는 사람들이 여전히 이어진다.
예수님과 나의 만남은 어떤 만남이어야 할까?
"진정한 만남은 온 존재를 기울인 만남이다." (M. Buber)
자기를 비우고 자신을 버리며 예수님을 만나려는 이들에게
주님께서는 말씀으로 다가오시고, 성체로 자신을 내어 주시어 나와 하나가 되시는 분 아니시던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복음환호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