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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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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11-09 11:25   조회: 5,077회

본문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독서)

성전에 관한 주제는 성경 안에서 풍부하고 아름답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 가운데 현존하시는 징표이자, 백성들이 하느님을 만나는 곳이 성전이었다.

거기로부터 축복과 생명을 가져오는 물이 흐르기에 성전은 은총의 샘이었다.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복음)

하느님은 한 분이시기에 성전 역시 예루살렘 한 곳에만 있었고,

여러 번 파괴와 재건축을 거친 예수님 시대의 성전은 46년에 걸쳐 지은 대단한 건물이었다.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경배하는 전례가 희생 제사였고 그를 위해 동물들과 환전상이 넘쳤는데,

그토록 신성시하던 예루살렘 대성전을 허물라는 말씀은 작지 않은 스캔들이었다.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께서는 성전의 물리적 개념을 뛰어넘어 인격적 의미를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 특정 장소에만 계신다는 믿음은 하느님을 가두어 두는 일이다.

물리적 장소가 아닌 당신 몸이라는 인격적 관계가 이루어지는 곳이 성전이고,

동물의 제사가 아닌 영적 만남의 장소가 성전이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요한 19, 34)

성전에서 흘러내리는 물에 관한 첫 독서의 예언은 죽으신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물과 피로 성취된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하늘의 영광을 받으신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과의 만남과 일치가 이루어진다.

짐승의 제사가 아닌 예수님의 희생 제사, 하느님의 현존이 드러나는 당신의 몸이 진정한 성전이다.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1코린 3,17)

동물의 희생 제사를 드리던 예루살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화되었고,

더 나아가 우리가 성전이 된다는 놀라운 말씀이다.

우리 안에서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 신비가 재현될 때 그 희생을 통해 우리가 성전이 된다는 말씀 아닐까?

성서에서 성전이 거룩한 이유는 성전의 본래 기능인 희생에 있었다.

성전이 희생 제사를 거룩하게 하지 않고, 희생 제사가 성전을 거룩하게 한다.

"여러분 자신을 거룩한 희생 제물로 바치십시오." (로마 12. 1).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이, 하느님과의 만남이, 하느님과 하나 되는 기쁨이 이루어지듯,

그분의 희생 제사를 우리 안에서 재현하고 그럼으로써 우리가 성전이 되라는 초대다.

주님께서 성체로 우리에게 오시고, 우리가 주님처럼 희생 제물이 될 때 주님과 우리는 하나가 된다.

그때 우리는 성전이 된다는 말씀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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