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 그날이 온다.
본문
12월 18일 - 그날이 온다.
"보라, 그날이 온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 싹은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그때에 그들은 자기 고향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독서)
"자기 고향 땅에서 살게 될 그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게 된 임마누엘의 신비가 성취되는 "그날".
지금도 기다리게 되는 그날은 언제, 어떻게 올까?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복음)
독서("의로운 싹")와 복음("의로운 사람")의 연결고리는 의로움(정의)이다.
법이나 관습 상 의로움(정의)이란 "각자에게 제 몫을 돌려주는 것"(Ulpianus)을 의미한다.
요셉의 정의로움은 이러한 정의 개념에 따라서 이해하기 힘들다.
자기 몫 약혼녀를 놓쳐 버리고, 혼인의 기쁨을 상실할지 모르는 선택이 의로운 결정일까?
"제 몫을 돌려주는" 정의와는 반대로 제 몫을 잃어버리는 상황 아닌가?
"성경의 의로움 또는 정의는 근본적으로 법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 아니라,
관계에 충실함을 뜻한다.
요셉의 의로움은 일차적으로 마리아와의 인간관계에 충실함으로써,
마리아를 파멸시키지 않고 살리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요셉의 의로움은 모든 인간관계의 근본인 하느님과의 관계에 충실함,
곧 그분의 뜻에 순종함을 가리킨다." (주석성경)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이다." (복음)
파혼하려던 입장을 꿈속에 들은 말씀에 따라 바꾸는 요셉을 다시 본다.
인생 전체를 꿈속의 천사 말씀 한마디에 뒤집는 모습은 곧 하느님과의 관계를 무엇보다 우선하는 모습이다.
자신의 모든 것이 하느님에게 온 것임을 알고 하느님께 돌려 드리는. 진정으로 의로운 모습이다.
그렇게 하느님과의 관계에 충실하기에 의로운 사람을 통해 "그날이",
"임마누엘 -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날이 온다.
그렇게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때에
우리는 "자기 고향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라는 초대를 듣는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