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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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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대림 제3주간 금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12-17 10:17   조회: 4,892회

본문


 
12월 17일 -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두 번째 대림 시기(성탄 전 9일- novena)를 시작하며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를 들려준다.

족보는 태어나고 죽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대를 이어 나가는 이야기로,

역사를 요약하는 가장 간단한 문학 양식이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는 초월적인 사건이 세상의 인간 삶과 동떨어진 사건이 아니라

태어나고 죽어가는 유한한 일상에 맞닿아 있음을 족보를 통해 암시한다.

족보는 십사 대(완전 수 7의 반복) 씩 세 구간(3은 '하느님'의 상징 수)으로 나눠졌다.

1) 아브라함에서 다윗까지: 하느님께서 구원의 약속을 이루어 주신 역사의 한 덩어리.

2) 다윗에서 바빌론 유배까지: 인간의 불충으로 인한 구원의 파기와 땅의 상실.

3) 유배에서 예수 그리스도: 스스로 이룰 수 없는 구원을 위해 하느님께서 개입하심.

7("꽉 찼다")이 반복(2) 하는 상황이 3(하느님) 회 등장하는 구성은

곧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실 때가 꽉꽉 찬 상황"을 상징한다.

남자들 중심으로 써 내려간 족보에는 특이하게도 네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구약의 많은 족보에는 여성이 등장한 적이 없다.)

씨를 받기 위해 창녀로 변장하여 시아버지와 동참했던 "타마르",

자신의 적국인 유다인과 내통하였던 이방인 창녀인 "라합",

죽은 남편의 후사를 잇기 위해 친척 보아즈를 유혹했던 "룻",

전쟁터에 나간 남편 몰래 다윗 왕과 간통한 유부녀인 "우리아의 아내" (바쎄바).

이들은 사회적 약자인 여자, 이방인 창녀, 근친상간한 과부, 간통한 유부녀 등이다.

이들을 예수님의 조상 소개에서 감추지 않고 일부러 드러낸 족보는 강생의 신비를 암시한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께서 부끄러운 죄인들의 후손으로 태어나신 사실은.

그분께서 욕망과 죄악, 결함과 한계, 감추고 싶은 상처 한가운데로 오셨음을 전한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족보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한 여성은 "마리아".

다윗 가문의 요셉과 달리 마리아는 다윗 가문이 아니다.

인성으로, 족보로 이어진 오래된 약속과, 신성으로, 은총으로 새로 시작된 약속이 결합된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를 통해 이렇게 죄 많은 땅으로, 부끄러운 일상으로 하느님께서 오실 때

인간이 살아가는 땅이 하늘과 결합되는 신비를 긴 족보 이야기는 암시한다.

첫 독서 창세기에 언약되고, 삶과 역사를 상징하며 길게 이어진 족보는 그렇게 예수님에게서 끝난다.

힘들고 부끄러웠던 인간의 과거는 마리아에게 태어나신 예수님에게서 드디어 의미를 얻게 된다.

오소서 주 예수여.


출처 /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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