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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1-12-27 10:45   조회: 4,789회

본문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 그리고 보고 믿었다." (복음)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 요한.

사랑은 자기 "밖으로 나와"(exit), 사랑하는 이를 향하여 달리게 하고,

사랑하는 이를 만나고, 믿고, 하나가 되게 하는 힘이다.

사랑받고 사랑할 때 열리는 진리를 보는 눈, 그때 들리는 "생명의 말씀"을 요한은 이렇게 전한다.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독서)

우리에게 나타나신 영원한 생명, 그 놀라운 신비를 라너는 이렇게 고백한다.

"성탄은 고백이며 믿음이다.

하느님 말씀에 대한 믿음으로 "예"라고 대답한다면, 정말로 성탄이 일어난다.

그러면 하느님이 몸소 우리 마음속으로 들어오신다.

그분이 세상 안으로, 베들레헴으로 들어오셨듯이, 원래 하느님의 것인 우리 마음속으로도 오신다.

그러면 그분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여기 있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나는 너의 시간이다.

나는 네 일상의 황량함이다. 나는 너의 눈물이다.

내 안에서 울어라, 내 아이야. 나는 너의 기쁨이다.

나는 네 길 위에 있는 막다른 골목이다

- 네가 어디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지 못하는 곳, 거기가 네가 이미 나에게 와 있는 곳이기에.

네가 그것을 깨닫지 못할 뿐이다.

나는 너의 두려움 속에 있다

- 내가 그 두려움으로 함께 괴로워했기에.

나는 너의 유한성의 감옥 안에 있다

- 내 사랑이 나를 너의 포로로 만들었기에.

네 생각과 네 삶의 경험의 계산이 풀리지 않으면 보아라

- 나는 풀리지 않는 나머지이다.

나는 알고 있다

- 너를 절망케 하는 이 나머지가 사실은 내 사랑이라는 것, 네가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는 내 사랑이라는 것을.

나는 네 고난 속에 있다

- 내가 괴로워했기에. 나는 너의 깊디깊은 추락 속에 있다.

나는 너의 죽음 속에 있다

- 내가 태어난 거기서 오늘 너와 함께 죽기 시작했기에.

나는 이 죽음으로부터 진정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

너, 가련한 사람아,

성탄을 기념하고 거행하려거든 오직 한 가지 - 이것만을 나에게 말해다오:

당신이 여기 계십니다. 당신이 오셨습니다. 당신이 모든 것 속으로 오셨습니다.

내 영혼 안으로도. 스스로 용서하지 않으려는 내 분노의 변덕 뒤로도.

사람아, 이 한 가지만을 말해다오:

당신이 여기 계십니다.

아니, 아무것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여기 있다.

그리고 내 사랑은 이후로 쓰러지지 않는다.

내가 여기 있다. 성탄이다. 영원히 머무를." (K. Rahner, 성탄 묵상)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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