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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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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봉헌 축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2-02-03 10:20   조회: 4,744회

본문


주님 봉헌 축일 -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라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봉헌(consecratio)의 성서적 의미는 "따로 떼어 놓는 것"이었다( 탈출기 12, 13 참조).

하느님에게 무엇을 봉헌하는 까닭은 하느님께 무엇이 부족하거나 필요해서가 아니다.

인간이 하느님께 짐승이든 곡식이든 삶의 한 부분이든 "따로 떼어서" 드리면

하느님께서는 봉헌된 제물과 봉헌한 인간을 모두 거룩하게 축성하신다.

따라서 "consecratio"는 사람 중심으로 보면 '봉헌'이지만, 하느님 중심으로 보면 '축성'이다.

그러기에 축성 생활은 교회에 생명과 성덕을 가져오는(교회헌장 44항 참조) 삶을 말한다.

​첫 수확을 봉헌하면 나머지 짐승이나 곡식이 거룩해지고,

첫 아들을 봉헌하면 아들의 온 생애를 하느님께서 축성하시고,

인간이 되신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봉헌을 통해서 온 인류가 거룩해지는 길이 열린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주님의 봉헌에서 시메온이 본 구원은 무엇일까?

늙은 시메온과 아기 예수, 옛 계약과 새 계약, 하느님과 그 백성, 성탄과 수난,

예언과 그 성취, 지상의 예루살렘 성전에서 벌어진 천상 예루살렘의 지복 직관 아닐까?

시메온은 대극이 통합되어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구원의 신비를 보았을 것이다.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을 드러날 것입니다."

구원의 신비가 종합적으로 함축된 이 만남의 자리에 마리아가 있다.

인간과 하느님, 구약과 신약, 강생과 파스카, 봉헌과 축성 사이에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아픔을 겪는 한 여인이 마치도 다리처럼 놓여있다.

고통은 봉헌의 본질적 요소이고, 그 봉헌에 세상이 축성된다는 말씀으로 들린다.

어떻게 이 험한 길을 갈 수 있을까?

오늘 봉헌되신 주님은 우리를 부르신 분, 그분은 우리의 봉헌을 받아 주신 분, 그분은 우리를 축성하신 분,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 우리와 함께, 우리 안에 계신다.

그 믿음으로만 갈 수 있는 길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나날의 봉헌은 거룩한 제사가 되고, 하느님은 그를 받아 우리를 축성하신다.

이를 체험한 이들은 매일 잠들기 전 이렇게 노래한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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