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5주간 화요일
본문
연중 제5주간 화 -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
"어찌 하느님께서 땅 위에 계시겠습니까?" (독서)
성전을 봉헌하며 그곳에 하느님께서 머무르시길 청하는 솔로몬의 기도다.
하느님의 거쳐를 인간이 정할 수는 없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머무르시기를 간청한다.
하느님은 구체적으로 어디서 어떻게 땅 위에 머무르실까?
"어째서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복음)
"손을 닦는 행위"는 위생상의 문제뿐 아니라 제의상의 법규였다.
이 법규는 정화를 통해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거룩한 백성(레위 19,2) 임을 확인하는
신앙적이고 문화적이고 역사적이며 민족의 자긍심이 담긴 법규였다.
마르코는 조상 법규와 관련한 긴 논쟁(7,1-23)을 복음의 중심에 놓았다.
마르코가 속한 초대 교회 공동체의 절박한 체험을 반영해서 그랬을 것이다.
손 씻는 예식 강조하는 바리사이들과 공동체 내부의 그 추종자들의 의도는 "따로 살자."
청결과 불결, 의인과 죄인, 선인과 악인을 구별하여 사람들을 차별하였다.
(Pharisaioi라는 단어 자체가 '분리주의자, 경건한 이들로 성별 된 이'라는 뜻을 지닌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분리주의자들의 주장을 반박하시는 예수님의 의도는 한 마디로 "함께 살자!"
인간의 전통은 정결과 불결을 내세워 사람을 분리하고 차별하지만,
사람을 창조하신 하느님께 인간은 모두 귀한 존재다.
불결한 사람이나 모자라는 사람이나 뒤처진 사람이나 모두 하느님의 자식이니
다 함께 살자고 예수님은 하느님의 마음을 전하신다.
하느님께서 머무르시는 참된 성전(독서)은 이러한 하느님을 드러내는 예수님이었다.
예수님에게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이기에 하느님께서 머무르실 곳이었다.
"살아 있는 사람은 하느님의 영광이다." (성 이레네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