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5주간 월요일
본문
"제가 당신을 위하여 웅장한 집을 지었습니다.
당신께서 영원히 머무르실 곳입니다." (독서)
성전을 짓고 계약의 궤를 모신 다음 솔로몬이 주님 앞에서 한 말이다.
"당신께서 영원히 머무르실 곳"이란 호언장담과 달리
오늘날 솔로몬의 성전은 외벽의 돌 몇 개만 남고, 계약의 궤는 흔적조차 없다.
화려한 성전에도, 신비스러운 계약의 궤 안에도 안 계신 하느님께서는 이제 어디 계실까?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복음)
병든 이들, 약한 이들,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은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듣고,
'저 예수님 안에 하느님께서 계실 것이다. 그래서 나를 고쳐주실 것이다.'
라고 확신하지 않았을까?
"과연 그것(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그 사람들은 예수님을 만나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고 나서
치유를 받고 더 나아가 구원을 체험하며 이렇게 믿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예수님 안에 예수님과 함께 계시며 예수님을 통해 일하시는구나.'
성체성사에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몸을 손에 받아 내 몸에 모신다.
주님은 이제 병들은 죄인이지만 구원받으려는 갈망으로 당신을 찾는 이들 안에 들어오신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성령의 성전이 된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는다.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1코린 6,19)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