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회원가입  |   로그인  |   오시는 길
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말씀의 숲
영성의 향기 말씀의 향기 수도원 풍경 세상.교회의 풍경 기도자리
말씀의 향기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2-03-09 09:30   조회: 4,462회

본문


사순 제1주간 수 - 요나 예언자의 표징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복음)

표징은 sign, 즉 중요한 무엇인가를 지시하는 안내판을 의미한다.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예수께서 보여줄 표징이라며 제시하신 요나 예언자의 표징을

첫 독서는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이하 R. Stertenbrink, 물고기 뱃속의 지혜, 참조)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독서)

말씀을 외치라고 요나가 지시받은 곳은 이스라엘 왕국을 무너트린 적국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였다.

그 말씀을 피해 요나는 도망쳤다. - 거대한 악의 세력 앞에 한 인간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악의 세력보다 크신 하느님 손길에 의해 물고기 뱃속에서 돌아온 요나는 확신도 없이 그저 단순히 파멸을 외친다.

세상의 악 앞에서 신앙인도 단순히 "그대가 이 순간 줄 수 있는 것을 주라."

결과를 예상하며 복잡하게 계산할수록 아무 일도 못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회피하고 싶은 입장에서도 요나처럼 이 순간 그대가 할 일만 하면 된다.

"그러자 니네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었다."

회개가 무엇인지는 다들 알지만 가던 길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멀리 갈수록, 오래되었을수록...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 전 하느님을 믿었다는 말씀은 회개를 위해 "믿음"이 필수적임을 일러준다.

사람이 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원판불변의 법칙이란 말도 있다.

믿음을 지닐 때,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회심을 하느님께서는 이끄실 수 있다.

현대 세계와 교회는 자신의 믿음이 니네베 사람들의 믿음만 한지 물어보아야 한다.

세상과 세상 사람들의 악을 하느님께서 바로잡으신다는 믿음, 이것이 니네베가 전하는 메시지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었다."

단식과 자루옷은 죽음과 각성의 상징이다.

회개는 "죽어야 이루어지리라."(괴테)는 법칙에 따른다.

내적 변화와 쇄신은  탐욕, 공격성, 슬픔, 자기 연민에서 순간순간 죽어야 이루어진다.

본질과 상관없는 것들을 모두 버리는 일은 인간으로서 배울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 어려운 예술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말씀을 듣고 마음을 바꾼 니느웨 사람들, 이를 보시고 마음을 돌리시는 하느님.

우리가 당신께 돌아서면 당신이 우리에게 돌아서심으로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새 출발을 결단한 죄인은 하느님의 가장 사랑스러운 자녀이고,

용서는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일이다.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복음)

사람이 마음 바꿀 때 하느님 또한 마음을 바꾸시는 자비의 신비가 요나 예언자의 표징이었다.

이제는 요나가 아닌 예수님이 표징이다.

예수님 말씀에 따라 우리가 회심할 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마음을 돌리시는 표징.

그보다 더 심오한 진리가 없기에 당신은 지혜로운 솔로몬보다 더 크고,

당신 말씀을 듣고 하느님께 돌아올 때 하느님 아들딸로 새로나는 은총은

니느웨 사람들의 회심 결과와 비교할 수 없기에 주님은 요나보다 더 크신 분이시라고 이르신다.


[출처] 말씀에



 

해뜨는 마을 l 영보자애원 l 영보 정신요양원 l 천안노인종합복지관
교황청 l 바티칸 뉴스 lCBCK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l 한국 천주교 주소록 l 수원교구
우. 13827 경기 과천시 문원청계길 56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56 MunwonCheonggyegill Gwachon-si Gyeonggi-do TEL : 02-502-3166   FAX : 02-502-8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