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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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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5주간 화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2-04-05 09:36   조회: 4,128회

본문




사순 제5주간 화 -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독서)

"당신이 누구요?"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복음)

예수님의 신원을 둘러싼 의문과 갈등이 당신의 죽음 예고와 맞물리며 격화된다.

예수님은 광야의 구리 뱀처럼 들어 올린 후, 즉 십자가 처형 후,

"내가 나"인 당신의 신원이 드러난다고 일러 주신다.

"내가 나임"의 의미는 구약의 표현법을 따르면 "나는 늘 같은 존재"(이사 43, 10)라는 뜻이고,

"나는 있는 나다"(탈출 3, 14-16)라는 하느님의 자기 계시를 시사하기도 한다(주석성경).

십자가에 높이 매달린 모습에서 어떻게 예수님의 신원이 드러날까?

그 흉한 처형에 어찌하여 구원의 신비가 담겨 있을까?

십자가에 못 박혀 들어올려질 때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영광 속으로 들어올려지고,

그때 예수께서 신적인 존재라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다는 점을 복음사가 요한은 선포한다.

하느님의 자기 계시인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 매달려 계신다.

십자가상의 예수님을 봄으로써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이 신비는 십자가에 관한 연구와 분석이 아니라 십자가를 바라볼 때 밝혀지는 신비다.

바라봄으로 드러나는 십자가의 신비에 관한 시몬느 베이유의 통찰은 언제나 깊은 울림을 준다.

"오늘날 오해받는 크리스천 사상의 중요한 진리 가운데 하나는 구원이 '바라봄'에 있다는 사실이다.

구약에서 높이 매달린 구리 뱀을 바라보는 이가 구원을 받듯,

완벽히 순수한 이(예수)를 그렇게 바라보는 시선은 이미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다.

높이 달린 그 거룩한 분 앞에

우리의 무능과 악이 드러나고, 영혼의 교만이 드러나며, 불꽃이 일어 이 모든 것을 태워버린다.

바라보는 이는 이렇게 하여 바라보는 분(십자가상의 예수)과 비슷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말씀을 듣는 이는 말씀하시는 분을 닮는다.

영혼의 선익을 산출하는 것은 능동적인 의지가 아니라,

바라봄, 말씀을 들음, 그 수동적인 순명, 기다림, 집중, 침묵,

고통과 기쁨을 관통하는 不動性(immobilitas)이다.

십자가상의 그리스도는 이 모든 순명 행위의 모델이다." (시몬느 베이유, 神을 기다리며)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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