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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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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2-04-23 15:31   조회: 4,248회

본문


부활 팔일 축제 금 - 와서 아침을 먹어라.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갈릴래아) 호숫가에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 ..."

본문을 직역하면 "그때에"가 아닌 "그 뒤에"이다.

부활하신 후 예루살렘에서 발현하신 이후의 상황이다.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 각 지방에서 공동체를 형성한 후 벌어진 어려운 상황을 암시한다.

"티베리아스" 역시 "갈릴래아"의 후대 이름으로 예수님 시대 이후에 요한복음에만 쓰였다(요한 6,1; 6,23).

그곳은 베드로가 처음 주님을 만난 곳이자, 주님의 죽음에 실망하여 낙향한 일상의 현장이었고,

사도 시대와 그 이후 형성된 공동체가 불신과 회의를 겪던 곳이기도 하다.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공동체나 개인이나 예수께서 함께 계시지 않을 때, 혹은 함께 계심을 알지 못하거나 믿지 못할 때,

밤새워 애쓴 결과가 무엇이던가? 일에 지친 내 삶에서 남은 것이 무엇일까?

"아침이 될 무렵"

동틀 녘 새벽, 어둠의 끝자락, 밤샘작업이 빈손으로 끝난 허망함의 극한에서 주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신앙을 갖게 된 후에도 예수님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 상황에서 제자들은 기다리지 않았는데, 알아보지도 못했는데, 그런데도 봄기운처럼 주님께서 다가서신다.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다 큰 어른들인 사도들을 "얘들아" 하고 부르시다니?

원문은 "어린 사람들아!"로서,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기 이전의 미성숙한 상태를 의미한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주님을 만나기 위해 이제껏 해 온 일이 아닌 엉뚱한 일을 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늘 행하던 일상의 일을 이전의 방식이 아니라 말씀에 따라 새롭게 시작하여야 한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사랑의 직관이 섬광처럼 주님의 현존을 파악하고 증언한다.

그 증언에 대한 믿음은 호수로 뛰어드는 가슴 벅찬 투신을 불러온다.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생선구이와 빵처럼 일상적이고, 아침상을 준비한 마음처럼 따뜻한 주님 모습이 보인다.

성체성사가, 살과 피를 내주시는 사랑이 그렇게 재현(anamnesis) 된다.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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