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간 월 -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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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감성적 차원을 강조하다 보면 사랑이 지닌 의지적 차원을 소홀히 여길 수 있다.

예수님은 사랑을 언급하시며 "지키는 이, 지킬 것이다" 등의 표현을 하신다.

이 표현에서 "지킴"은 의지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사랑을 의미한다.

즉 사랑하는 사람의 뜻에 자신의 의지를 맞추어, 사랑하는 이와 하나가 되는 사랑으로 초대하신다.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이의 의지에 자신의 뜻을 맞추는 데서(conformation) 더 나아가

자신의 의지를 사랑하는 이의 의지에 일치시킨다(uniformation)." (성 알퐁소 리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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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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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더 이상 강물이 아니라 바닷물이 된다.

사랑하는 이와 더불어 하나가 되면 더 이상 이전의 존재가 아닌 새로운 존재가 된다.

의지의 순종이 가져다주는 사랑의 일치는 인간을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게 한다.

우리가 당신의 말씀을 지켜 하느님과 하나 되는 삶을 약속하신 주님은

더 나아가 당신의 말씀을 기억하고, 모든 것을 가르쳐주실 성령을 약속하신다.

이렇게 주님은 성부, 성자, 성령과 내가 하나 되는 신비로 우리를 초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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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