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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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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2-06-18 10:23   조회: 4,066회

본문


연중 제11주간 토 -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근심 걱정이 많은 세상인데, 예수님은 "걱정하지 마라."라고 이르신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마음속 생각으로 걱정하는 것들이 현실에서 실제로 발생할 확률은 4%라고 한다.

일 년 전 너무 힘들어 죽을 뻔했던 걱정은 뒤돌아보면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우리는 근심 걱정 속에서 살아간다.

무슨 걱정을 그리할까?

걱정의 내용을 요약하면 "분주함 가운데 공허함"(H. 나웬)이다.

분주함은 해야 할 일과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찬 상태에서 온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해야 할 일, 만나야 될 사람, 걸어야 할 전화, 지켜야 할 약속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하루를 마치고 나면 마무리 못한 일, 통화하지 못한 전화, 실행하지 못한 약속 등으로 후회가 가득하다.

그런가 하면 "만약에.."로 시작되는 미래의 분주함도 우리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과거의 후회와 현재의 할 일과 미래의 염려로 분주하다가 문득, 자신의 모습 돌아볼 때 공허함이 덮친다.

의지하던 일이나 매진하던 사업이나 아끼던 인간관계가 무너져 내릴 때 한없이 공허해진다.

왜 이렇게 분주하게 살아야 하나 하는 권태, 이 힘든 형편을 누가 알아줄까 하는 고독,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 소모품처럼 내 삶을 소진 시키고 있다는 분노,

차라리 내가 없어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우울함이 공허의 내용이다.

이 공허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은 이런저런 일에 집착하기도 한다.

재산이나 명예나 취미나 이념에 따른 활동이나 건강을 위한 활동 등등 ...

이렇게 집착하는 일들이 다시 우리를 분주하게 만들고 결국 공허로 빠져드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다시 굴러떨어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산 위로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처럼.

분주함과 공허로 가득 찬 걱정은 기쁨과 안식을 빼앗아 가고 인간을 지금 여기에 머물지 못하게 한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걱정을 초래하는 근본 원인은 우선순위가 바뀐 데 있다.

걱정을 극복하는 길은 그러기에 우선순위를 바로잡으면 된다.

세상 일에 우선하여 예수님은 "먼저" 하느님을 찾으라고 이르신다.

그때 먹고, 마시고, 입는 등의 세상 일도 제 자리를 잡게 된다는 말씀이다.

세상 일에 우선하여 하느님부터 찾으면,

인간의 노고는 분주함과 공허로 끝나지 않고,

지난 일을 감사하고, 지금 주님을 찬미하며, 앞날을 희망으로 맞이한다는 기쁜 소식을 듣는다.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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