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간 토요일
본문
연중 제15주간 토 -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탐이 나면 밭도 빼앗고 집도 차지해 버린다.
그들은 주인과 그 집안을, 임자와 그 재산을 유린한다." (독서)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복음)
재물뿐이 아니라 권력이든 지식이든 정보든 가진 자들은 더 가지려 하고,
더 갖는 데에 방해되면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한다.
구약이든 신약이든, 예나 지금이나, 여기든 거기든 여전한 모습이다.
비극의 뿌리에는 "자신만을 위함"이 깔려있다.
명분을 어떻게 앞세우든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너 - 타인"을 위한 자리가 없다. 오직 자신만이 중심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질병을 앓는 이들을 모두 고쳐주시는 예수님 마음을 헤아려본다.
타인의 아픔이 당신의 아픔이었고, 그 아픔이 당신 마음에 가득했으리라.
그런데 치유하시는 모습만 보면 예수님이 참으로 누구신지 알 수 없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나 당신의 본 모습이 온전이 드러나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이르신다.
"보아라, 내가 선택한 나의 종,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여기서 인용하신 말씀은 이사야서의 "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42, 4-14 참고)로,
수난 이전에 조용히 일하시는 주님의 종에게 모든 민족이 희망을 두라는 말씀이다.
"그의 이름"이 아닌 여타 것들에 걸었던 희망이 결국은 어떻게 되었던가?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깊이 울리는 말씀: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