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7주간 수요일
본문
연중 제17주간 수 -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예수께서 전하신 복음의 가장 깊은 주제는 예수님 자신의 신비였다."(베네딕토 16세)
이에 따르면, 하늘 나라의 비유는 다름 아니라 예수님 자신이 체험하신 신비다.
예수님이 체험한 하느님 아버지와 당신 자신에 대한 고백이 비유에 담겨있다.
하늘 나라는 하느님이 계신 곳이자 다스리시는 곳이다.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시지만 특별히 당신의 모상으로 만드신 인간 안에 계신다.
하느님은 인간 한 명 한 명을 밭에서 발견한 "보물"처럼, "값진 진주"처럼 대하신다.
그래서 모든 것을 다 내어주어 우리를 사시는 분으로 예수님은 아버지를 체험하셨으리라.
우리를 발견한 것이 너무도 기뻐서 당신의 모든 것, 외아들까지 내어 주시는 분이 하느님 아버지다.
이를 체험한 아들 예수는 당신의 살과 피, 목숨까지 내어주시며 아버지를 따른다.
그 모습이 모든 것을 다 처분하여 진주를 사는 예수님의 모습이자 당신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그 길이 하늘 나라를 원하는 제자들이 하느님을 만나는 길이자 가야 할 길이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하느님에게 우리가 그렇게 소중하였듯,
우리에게 하느님이 그렇게 소중할 때 하늘 나라가 시작되지 않을까?
[출처]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