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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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께서
여러분에게도 씨앗을 마련해 주실뿐만 아니라
그것을 여러 곱절로 늘려 주시고, 또 여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입니다." (독서)
나에게 마련해 주신 씨앗, 내 삶을 통해서 싹 틔우고 키워서 열매를 맺게 할 씨앗은 무엇일까?
인간 누구에게나 주어졌고, 그것으로 살아가고, 그것만이 남게 되는 씨앗이 무엇일까?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독서)
아낌없이 내주는 사랑이 영원히 존속하는 것이기에 그 사랑이 씨앗이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그 사랑은 아낌없이 외아들을 내어주신 하느님의 사랑이자
피와 살을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이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복음)
죽어야 열매를 맺는 씨앗의 여정은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씨앗을 품은 신앙인이 가야 할 여정이리라.
우주 만물의 생존 이치이고 창조 목적을 이루는 길이기에 "진실로 진실로" 이르신 말씀,
주님 친히 살아가신 운명이기에 "진실로 진실로" 전하신 말씀,
내가 거기 참여할 때에만 보게 되는 신비이기에 "진실로 진실로" 따라야 할 말씀으로 들린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