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 하느님의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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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 하느님의 천사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땅에 매여 있지만 하늘을 향하는 존재인 인간에게
땅의 모습이 험악하고 그곳에서 살기가 힘들수록 하늘을 향한 갈망은 깊어진다.
과연 하늘이 열릴 것인가? 언제, 어떻게 열릴까? 어떤 모습일까?
"천사란 본래 육체가 없이 영혼만 지닌 존재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느님의 현존을 알리는 기능을 말한다"(토마스 아퀴나스).
눈에 보이는 물리적 차원만 인정하거나 그 세계에만 머무는 이들에게 천사 이야기는 동화로 들린다.
눈에 보이는 세계를 넘어서는 영혼의 울림을 듣고, 하느님께서 지으신 본래 모습을 깨달은 이들에게
천사는 하늘과 땅을 오르내리며 하느님과 인간을 이어주는 소통과 친교의 에너지다.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이라는 이름에서 ".... 엘" 돌림자는 "하느님"을 뜻하는 바,
"미카엘"은 "누가 하느님과 같으냐"라는 뜻으로 악마를 물리치는 장군(묵시 12, 다니엘 10),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사람"으로,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심부름꾼(루카 1, 다니엘 9),
"라파엘"은 "하느님의 치유"로, 질병을 고쳐주며 하느님께 이끄는 안내자(토빗기)를 의미한다.
눈에 보이는 외형이 사람의 모든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천사가 그 사람 안에서
그 영혼을 지켜주고(미카엘), 하느님과 연결하고(가브리엘), 고쳐주신다(라파엘).
하느님과 사람을 하나로 묶는 대천사들은 결국 하느님 사랑이 드러나는 도구.
그 사랑에 응답하여 우리가 서로 지켜주고, 위로와 기쁨을 전해주며, 아픔을 치유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천사가 되라는 말씀을 듣는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