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간 토
본문
연중 제30주간 토 -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권력 있는 사람의 자리인 권좌, 저명한 교수의 자리인 석좌 등등,
자리(좌)는 통상 자리를 차지한 사람의 권력이나 권위 등을 상징한다.
같은 맥락에서 교회에도 사도좌, 주교좌 등의 용어를 사용한다.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다툼은 보이게 보이지 않게, 예나 지금이나 어디든 여전하다.
하느님의 자리는 어디일까? 하느님의 권위, 하느님의 신분이 드러나는 자리일 것이다.
하느님은 당신의 자리를 아드님을 통해 보여주셨다.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신 자리, 땅에서 몸을 굽혀 제자들의 발을 씻겨 준 자리,
더 낮아질 곳이 없는 십자가상 희생의 자리가 하느님의 자리였다.
하느님을 만나려면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계신 곳을 찾아야 한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낮은 자리다.
그곳은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미천한 이를 높이시는 아버지의 계획이 있는 곳,
성모님처럼 마니피깟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곳이자,
아버지 품에 안긴 어린이처럼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아듣는 곳이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
"더 빨리 달리고 싶으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더 자유롭기를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예수님을 더 알기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더욱더 사랑하기를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정의를 실천하기를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사랑받기를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예수님의 뜻을 알아듣기를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더 큰 기쁨 얻기를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홈숭의 의미 알아듣기를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평화에 이르고 싶으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닳고 닳은 오만함으로써 아니라
사랑으로써 이루어져야 합니다." (카를로 카레토)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