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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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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간 월요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2-12-05 11:14   조회: 3,434회

본문


대림 제2주간 월 -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중풍이 오면 몸이 마비된다.

마비란 몸의 흐름이 막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장애다.

마비를 초래하는 원인에는 신체적 요소도 있지만 그 바탕에는 정신적 요소도 있다고 한다.

불안, 잘못된 가치관이나 사회적 억압 구조, 완전을 강요하는 무의식의 율법 등이 그것이다.

그 뿌리에 하느님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목표를 잃어버렸다는 의미의 죄가 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면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이 본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마비가 초래된다.

"목표를 빗나간 화살"이라는 어원(hamartia)을 가진 죄란 이처럼 인간성의 마비를 초래하는 재난이다.

예수님은 마비를 풀기 위해, 인간성 회복을 위해 치유에 우선하여 죄의 용서를 선언하신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몸이 마비될 정도면 마음의 경직은 얼마나 크고 그 상처가 얼마나 쓰라렸을까?

그러기에 일어나 걷기를 바라는 중풍병자에게 예수님은 먼저 죄의 용서를 선포하셨다.

목표를 벗어나서 흩어지고 갈라지고 마비된 마음의 병부터, 죄부터 용서받으라는 말씀이다.

세상을 창조하셨던 말씀이 죄로 마비된 인간 세상에 다시 선포되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주신다.

"저 사람은 누구인데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가?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유다인들에게 죄는 하느님만 용서하실 수 있었다.

예수님이 죄를 용서하신 사실은 당신이 하느님이라는 선언이기에 유다인들은 당혹해한다.

그 결과 죄의 용서를 선포하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예수님이 선포하시는 용서는 치유를 포함하여 인간성의 근원적 회복을 선언하시는 창조의 말씀이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용서로 새 인간을 만드시고 새 세상을 여시는 주님의 본 모습이 드러나는 말씀으로 들린다.

대림절에 주님을 깨어 기다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예수님이 신체적 중풍만 치유하셨다면 몸만 살아나지만,

죄를 용서하심으로 신체적 중풍을 포함하여 인간성 전체를 되살리신다.

꿈과 같이 아름다운 이사야의 예언은 예수님을 통해 그렇게 성취된다.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다리 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 못 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광야에서는 물이 터져 나오고, 사막에서는 냇물이 흐르리라." (독서)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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