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간 월요일
본문
대림 제3주간 월 -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모르겠소."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복음)
복음을 선포하는 권한에 관한 질문을 받으신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의 권한을 물으신다.
예수님과 적대자들 양 편 모두 질문만 하고 답변이 없는 조금은 당황스러운 결말에서,
논쟁의 본질이 권한의 문제가 아니라 받아들임의 문제임을 읽는다.
"무슨 권한으로..."라고 따지는 질문 이면에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가 숨겨있다.
그 배경에는 자신들의 목적에 맞춰 예수님과 그 가르침을 검증하고 활용하려는
자기중심적 사고가 숨어있다.
자신의 목적이 개입되지 않은 순수한 받아들임으로 주님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렇게 기쁨과 희망 가운데 기다림(대림)이 성취된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의 말이다.
전능하신 분의 환시를 보고 쓰러지지만, 눈은 뜨이게 된다." (독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쓰러질지언정 눈을 뜨게 되어
주님을 뵙고, 주님을 받아들이는 삶을 희망하며....
"두렵고도 떨리는 어떤 영적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사건은 하느님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주의 본질이 무엇인지 드러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별것 아닌 일처럼 보입니다.
사람들이 본 것은 하느님의 뜻에 무조건 복종할 수밖에 없었던 가련한 소녀와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난 아기뿐이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이 모습과 내면의 실재 사이의 대비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모든 다가오심에 있는 진실입니다.
지상의 모습으로 변장한 그분의 다가오심을 모두 다 알아차리려면,
우리는 반드시 깊이 사랑하고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매번 그분은 우리가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다가오시고, 스스로를 드러내십니다." (이블린 언더힐)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