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주간 화 -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본문
연중 제2주간 화 -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복음)
안식일에 밀밭을 지나며 손으로 밀 이삭을 까먹은 제자들의 행위가 사건의 발단이었다.
바리사이들은 이 사건을 안식일 추수 금지규정(탈출 34,21 참조)을 어긴 범법행위로 고발한다.
예수님은 당신을 고발하는 전통주의자들에게 전통을 들어 반론을 제기하신다.
이스라엘 전통에 따르면 안식일에 성막에서는 하느님께 빵을 봉헌하였고,
이 빵은 한 주 지난 후 아론의 후손인 제관들만 먹을 수 있었는데(레위 24, 5-9 참조),
굶주린 다윗 일행이 이 빵을 먹은 사건(1사무 21, 2-7)을 들어 바리사이들의 고발에 답하신다.
그 결론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생긴 것"이라는 선언이다.
이 말씀에 바탕을 두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렇게 선언한다(사목헌장 25항):
"모든 사회 제도의 근원도, 주체도, 목적도 인간이며, 또 인간이 아니어서는 안 된다."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반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예수님은 당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계시하신다.
예수님이 어떻게 안식일의 주인이 되실까?
논란의 발단은 먹는 문제였다. 인간은 먹어야 산다.
배고픈 다윗은 성소 제단 위의 빵을 먹었고, 제자들은 안식일에 밀 이삭을 까먹었는데,
예수님은 목마르고 배고픈 우리를 어떻게 먹이실까?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신 분인 예수님은
최후 만찬에서 빵을 드시고 축성하신 후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마태 26, 26)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말씀과 성체로 우리를 먹이시며 안식을 주시니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