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4주간 금 -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했다.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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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고발이 진실인 줄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체면 때문에 만용을 부리는 헤롯,

자신의 비리를 고발하는 요한의 외침이 거북하다고 살해 음모를 꾸미는 헤로디아,

분별력 없이 재능만 키워서 삶의 방향을 상실한 헤로디아의 딸.

이 어둠의 세력들이 벌이는 광란의 춤판에 "가장 큰 예언자"(마태 11,11 참조) 요한의 목이 베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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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춤판은 과거사일까?

진실을 외면하는 권력과, 그를 지키거나 쟁탈하려고 음모를 꾸미는 이들과, 방향을 잃은 재능들.

위선과 탐욕과 무분별의 아수라장에 정치든 종교든 엮이지 않은 분야, 묶이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까?

이 광란의 춤판에서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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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음을 보여주신 예수님께 눈을 돌린다.

그분을 따르려면 그분과 함께 살고 그분과 함께 죽으라는 초대가 들린다.

주님 안에서 나에 대해 죽고, 주님을 통해 목숨 다해 사랑하라는 초대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한 14,6)이라는 말씀이 마음속에서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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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나를 도와주는 분이시니 나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시편 118,6. 독서인 히브리서 13,6 에서 인용)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