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주간 수 - 손을 뻗어라.
본문
연중 제2주간 수 - 손을 뻗어라.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현실의 어려움 앞에 오그라든 손, 오그라든 마음, 오그라든 세상의 오그라든 사람들 이야기다.
손을 펴서 제 모습을 되찾음은 하느님께서 주신 본래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되찾음의 상징이다.
치유를 고발하려고 지켜보는 이들은 손이 아니라 인격 전체가 오그라든 사람 아닐까?
예수님은 이렇게 "마음이 완고한 사람들"에에 대해 노기를 띠신다.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마음이 완고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하느님의 입장에서 신뢰와 희망으로 세상을 보지 않고,
자기 자신의 입장에서 눈에 보이는 현실만 고려하며 세상을 보기 때문 아닐까?
-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가짜 뉴스 시청자들처럼.
자신은 바뀌지 않고 상대방만 바꾸려는 자기중심적 태도가 마음이 완고해진 원인 아닐까?
"예수께서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율법의 문자에 매달린 논쟁이 아니라 자비 가득한 말씀이 오그라든 손을 성하게 한다.
자기중심적 분석과 고발과 단죄가 아닌 주님과의 만남이 오그라든 마음을 펴게 한다.
내 입장을 내려놓고 손을 뻗으라는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삶이 "다시 성하게" 되리라.
주님은 인간과 창조주 하느님을 묶어주시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독서)이시기 때문이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