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간 목 -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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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6주간 목 -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주님께 대한 다른 사람들의 입장은 내가 책임을 져야 할 사항이 아니다.
그럼에도 타인의 견해를 물으시는 주님의 의도는 다음 질문을 준비하기 위함 아닐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주님의 이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중립적일 수 없다.
사람들의 견해가 아닌 예수님과 나의 관계에서 나오는 대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왜 물으실까?
그분에 대한 단순한 정보를 바라시는 물음은 아닐 것이다.
당신의 신원, 당신이 우리에게 누구신지 드러난 관계는
우리의 신원, 우리가 당신에게 누구인지 드러내게 한다.
그러니까 주님에게 나는 누구인지 일러주시려는 물음이 아닐까?
'나에게 예수님은 누구이신가?'하는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많은 신학자와 영성가들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였다.
그 가운데 저명한 신학자들의 의견보다, 익명의 한 중년 남자의 고백이 더 가슴에 닿는다.
"내게 있어서 예수님은 고통을 고통 자체로 머물도록 놓아두지 않고
그것을 통해 하느님을 향하게 해 주신 분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만 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고통에 하나의 궁극적인 의미를 부여하시기 때문입니다."
(L. 부어스, 그때 예수께서 물으셨다, 42-45.)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우리에게 예수님이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 존재이라면 예수님께 우리는 누구이신가?
베드로가 고백하였듯 우리에게 예수님은 "그리스도", 곧 우리를 구원하는 구세주다.
우리는 구세주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목숨을 바쳐 구원하시는 존재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주님에게 우리는 살과 피를 내어 주시며 사랑하시는 존재라는 말씀이 울린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