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회원가입  |   로그인  |   오시는 길
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말씀의 숲
영성의 향기 말씀의 향기 수도원 풍경 세상.교회의 풍경 기도자리
말씀의 향기

연중 제6주간 수 - 무엇이 보이느냐?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3-02-15 10:48   조회: 2,975회

본문


연중 제6주간 수 - 무엇이 보이느냐?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복음)

예수님의 치유 사건들은 대개 치유 명령과 더불어 즉시 효력이 나타난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신 사건은 점진적으로 눈을 뜨는 과정을 전한다.

이렇게 독특한 말씀 이해의 열쇠는 이 장면의 배치를 통해 찾을 수 있다(이하 A. Vanhoye 해석).

오늘 사건이 자리한 곳은 예수님의 신원이 드러나는 베드로의 메시아 고백 직전임을 주목하자.

예수님의 공생활을 전체적 안목에서 보면 메시아 고백은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여정의 중간에 위치한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조금 알게 된 베드로는 여정의 중간 지점에서 주님을 메시아로 고백하지만

곧이어 주님의 길에 걸림돌이 되기도 하고, 수난의 상황에서는 주님을 모른다고 외면하기도 한다.

부활을 체험한 후에야 베드로는 온전히 주님을 알게 되고 주님을 따라 목숨을 내어놓는다.

수난의 여정 속에 드러나는 예수님의 신원 이해는 한 번에 깨우치기 힘들기에 점진적으로 깨닫는 신비였다.

오늘 복음에 제시된 소경이 조금씩 눈 뜨는 과정은 제자들의 점진적 깨우침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파스카 신비는 주님께서 만져주지 않으면 볼 수 없고,

주님과의 접촉 없이는 깨달을 수 없는 신비다.

그 여정은 주님께서 내민 손을 꼭 잡고

주님의 이끄심에 한 걸음씩 점진적으로 따라가는 여정이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

"온유하신 빛이여.

에워싼 어둠 속에서 이끌어주소서.

주님 저를 이끄소서.

밤은 캄캄하고 나 집을 멀리 떠나와 있사오니.

주님 저를 이끄소서.

주님 제 발을 붙드소서.

먼 곳을 보여 달라 청하지 않겠사오니,

나는 한 걸음으로 족하옵니다...."

(헨리 뉴먼이 시칠리아에서 열병을 겪은 후 영국으로 돌아오는 배에서,

바람이 없어서 한 주 동안 바다에서 표류할 때 드린 기도 - 가톨릭 성가 26번)


[출처] 말씀에



 

해뜨는 마을 l 영보자애원 l 영보 정신요양원 l 천안노인종합복지관
교황청 l 바티칸 뉴스 lCBCK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l 한국 천주교 주소록 l 수원교구
우. 13827 경기 과천시 문원청계길 56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56 MunwonCheonggyegill Gwachon-si Gyeonggi-do TEL : 02-502-3166   FAX : 02-502-8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