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3주간 수 - 내가 생명의 빵이다.
본문
부활 제3주간 수 -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먹어야 산다.
먹어야 사는 이치는 육신의 몸뿐만 아니라 영혼도 마찬가지다.
음식 속의 영양분이 육신의 에너지가 되어 사람을 살게 한다.
"생명의 빵"에 든 영양분, 영원히 살게 하는 영혼의 에너지원은 무엇일까?
목숨까지 내어 주는 사랑이 생명의 빵에 담겼기에, 영혼의 에너지원은 주님의 사랑이다.
예수님이 생명의 빵이라는 진리는 믿음으로 체험하는 신비다.
이 믿음은 지적인 동의를 넘어서서 주님과 하나가 되는 삶으로 드러나는 믿음이다.
"주님, 저희에게 믿음을 지니라고 호소하시고 꾸짖어 주십시오.
당신께서 계시다는 사실을 (머리로) 믿기 위해서라기보다
당신께로 달려가 당신께 의탁하도록 해 주십시오!"(프란치스코 교황)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세상의 빵인 이념이나 체제나 정책은 생명을 보전시키지만 죽은 생명을 되살리지는 못한다.
주님은 단순히 목숨을 연명시키는 빵을 넘어서서 죽었던 생명을 다시 살게 하는 빵이시다.
목숨을 내어주시는 사랑으로 죽으시고 부활하셨기에,
예수님이 우리를 죽음에서 다시 살리는 빵이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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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명의 빵이다."에서 빵 앞에 정관사가 있다.
그러므로 정확히 번역하면 "나는 생명의 그 빵이다."가 된다.
만일 '생명의 빵 앞에 정관사가 없다면, 예수님이 아닌 다른 사람도 생명의 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정관사가 있으므로 예수님만이 생명의 빵이 될 수 있고,
생명의 빵은 곧 예수님인 것이다." (송봉모, 비참과 자비의 만남, 282)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