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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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마르코를 비롯하여 복음사가들은 복음을 기록한 사람들이다.
복음을 기록하기 위한 기본 조건은 복음을 체험하는 일이다.
마르코 복음서는 이렇게 시작한다."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마르 1, 1)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하느님의 아들로 체험한 사실이 복음이라는 말이다.
마르코가 체험한 예수님은 어떤 분이셨기에 그분을 복음으로 믿고 선포했을까?
마르코의 복음서는 매끄럽게 이어지다가 해피엔딩하는 작품이 아니다.
문맥이 끊기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내용이 조화되지 않은 채, 어느 정도는 비극으로 마감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쁜 소식(복음)인 까닭은 무엇일까?
무능, 불안, 절망, 무지, 버림받음, 배반당함의 이면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체험했기 때문이다.
마르코는 표면적 실패를 넘어서서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했을 것이다.
그 체험이 참으로 기쁜 소식이기에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 하였으리라.
"마르코복음의 핵심 메시지를 집약하여 표현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모든 불안에 대항하는 신뢰,
모든 절망에 저항하는 희망,
모든 어둠에 저항하는 빛,
모든 증오를 거역하는 사랑이라고." (안셀름 그륀)
[출처]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