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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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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간 월 -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3-04-17 08:55   조회: 3,018회

본문


부활 제2주간 월 -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부활 시기에 전례력은 요한복음 전반부의 니코데모와의 대화를 들려준다.

이 대화를 통해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일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화의 핵심은 "위로부터"라는 말씀에 담겨있다.

"위로부터"는 그리스어 "anōten"으로 본래 "다시 위로부터"라는 뜻이며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먼저 시간적으로 "다시"라는 의미로, 구원이 생물학적 출생을 넘어서서 '거듭남(중생)'으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또한 공간적으로 "위로부터"라는 의미로 구원은 아래, 즉 세상이나 인간의 윤리적 노력이 아니라

위, 즉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믿음, 하느님의 은총으로 온다는 믿음을 전한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니코데모의 반론은 "위로부터"를 생략하고, "다시(또) 태어남"만 강조한다.

시간적, 생물학적 출생에만 묶여있는 모습을 대변하는 표현이다.

글자에 묶인 노예 상태, 보이는 세상만 보는 눈먼 상태의 니코데모에게 예수님이 이르신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새로 남은 자신으로부터(from) 시작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위로부터"즉, "영에서" 시작되는 생명이기에 하느님의 은총이 절대적 조건이라는 말씀이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사람과 세상이 달라지고 우리가 새로 태어나게 된다는 말씀으로 들린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위로부터 거듭남"이 바로 물과 성령으로 태어남으로, 세례성사를 뜻하는 말씀이다.

과거의 신원에 대해 죽고 새로운 신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세례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첫걸음이다.

더 나아가 은총에 힘입어 매 순간 주님을 따르려는 결단으로 거듭날 때 죽음과 부활이 재현된다.

과거의 존재방식에 죽고 새로운 존재방식으로 다시 태어나는 삶이 위로부터 태어나는 삶 아닐까.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그분처럼 죽어 그분과 결합되었다면, 부활 때에도 분명히 그리될 것입니다."(로마 6, 4-5)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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