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7주간 화 -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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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7주간 화 -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
"아버지,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복음)
"영광"이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본래 '무거운 것(귀금속, 빛나는 것), 가치'를 의미한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한다는 말씀은
예수님의 삶과 죽음에서 아버지가 무겁고 값진 분으로 드러난다는 뜻이고,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한다는 말씀은
하느님 아버지에게 아들이 비중 있고 귀하게 드러나기를 청하는 말씀이다.
"아버지, 세상이 생기기 전에 제가 아버지 앞에서 누리던 그 영광으로,
이제 다시 아버지 앞에서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성경에서 '영광'은 또한 하느님의 거룩하심, 광명과 권능과 생명이 역동적으로 드러나는 상황을 의미한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아버지께서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달라는 청원은
예수님의 삶과 죽음에서 하느님의 생명과 권능이 역동적으로 밝게 드러나고.
하느님 안에서 예수님이 생명과 권능을 생기 넘치게 누리기를 청하는 기도다.
예수께서는 수난과 죽음을 앞두고 그렇게 당신의 죽음이 아버지를 드러내고,
당신의 부활로 아버지에 아들이 드러나, 두 분이 하나가 되는 영광을 기도하신다.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독서)
예수께서 아버지를 귀하고 밝게 드러내셨듯, 바오로는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냈다.
삶에 주어진 직무를 바오로처럼 달릴 길을 다 달려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 낼 힘은 무엇일까?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복음)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신 예수님은 당신의 임무가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이었음을 고백한다.
자신의 생각에서 나온 일이라면 생각이 바뀜에 따라 자신의 일도 바꾸거나 포기하겠지만,
자신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이었기에 바오로나 예수님이나 마지막까지 아버지의 영광을 찾는다.
해야 할 일에 앞서, 일을 맡기신 분과의 관계가
달릴 길을 다 달리게 하는 힘이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