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6주간 화 -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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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6주간 화 -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하늘에 올라가실"의 직역은 "(하늘에) 들어올려지심"(수동태)으로, 죽음과 동시에 승천을 의미한다.
루카는 예수님의 죽음을 세상으로부터의 새로운 "탈출"(exodos)이자 승천으로 이해한다.
이 신비는 구원 역사의 중심인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이하 주석성경 참조).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유다인들은 혼혈이자 혼합 종교를 신봉하는 사마리아인들과 상종하지 않았다(집회 50, 25-26; 요한 4, 9).
그럼에도 예수님은 그들의 마을에 들어가심으로 유다인과 사마리아인의 반목을 깨트리신다(루카 10, 33-37).
이는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후 필리포스가 사마리아에서 수행하는 선교(사도 8, 5-14)의 서곡이다.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하늘에서 불을 내려 불살라버리는 모습은 엘리아가 적들에게 내린 벌(2 열왕 2, 10)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을 적대시하는 야고보와 요한을 예수님은 꾸짖으신다.
예수님을 거부한 사마리아인들이나 그들을 적대시하는 제자들이나
예수님이 가실 길, 그 길을 가시는 예수님을 아직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임을 암시한다.
예루살렘에서 벌어질 수난과 제자들의 흩어짐과 십자가상의 절규는 이 모든 거부의 종합판.
그 길을 묵묵히, 담대하게 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고통받는 주님의 종(이사 55장 참조)을 떠오르게 한다.
[출처] 말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