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3주간 수 -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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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3주간 수 -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구약이나 유대교 전통에도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행복에 관한 선언이 있었다.
그 대상은 현재의 기쁨 감사, 미래의 기쁨 예고, 과거의 충실함에 대한 보상의 약속 등이었다
(이사 30, 18; 시편 32, 1-2; 시편 1,1 등).
예수님의 행복 선언은 제자들에게, 즉 당신의 말씀을 받아들인 이들에게 하시는 약속이다. (TOB)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말씀을 받아들인 이들에게 전한 행복은 구체적인 상황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상태와는 반대로 나타난다.
가난한 이들이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고, 굶주린 이가 배부르게 되고, 우는 사람이 웃게 된다.
이는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에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구원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신앙을 구성하는 본질은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는 희망의 차원에 있다.
외적인 현재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 현재를 통해 영원을 볼 때 지금 여기서 행복을 누린다는 말씀으로 들린다.
이 모습을 두고 바오로 사도는 제1독서에서 이렇게 호소한다.(콜로새 3, 1-3):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