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1주간 수 - 회칠한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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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1주간 수 - 회칠한 무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회칠은 실재를 가려서 달리 보이게 하는 위장의 상징이다.
무덤에 회칠을 하는 까닭, 즉 겉꾸미는 이유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보고 평가하는 대로 자신의 인격과 품위가 결정된다고 믿는 오류가 그 바탕에 깔려있다.
터무니없어 보이는 이 오류는 우리를 위선에 묶어 놓는다.
어떻게 오류에서 풀려나고, 묶임에서 해방되어 위선을 벗어날 수 있을까?
내가 의식하는 시선이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주님의 시선일 때
겉꾸밈이 필요 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자유로워진다.
내가 누구 앞에 서 있는가? 하고 물으며 자신의 근본을 되새길 때
남들 보기 좋으라고 회칠한 무덤에서, 예수님의 빈 무덤이 주는 자유와 생명으로 건너간다.
* * *
"회칠한 무덤 속의 뼈와 오물, 부패, 파괴는 구체적으로
말끝마다 멸망과 심판을 외치며 위협과 공포로 사람들을 협박하는 설교가들,
창조와 기쁨이 아니라 파멸과 두려움을 심어주는 "영적 오, 남용"으로 드러난다."(A. 그륀)
[출처] 말씀에